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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공공 영역에서의 심리(자기애와 정치인의 연관성)

공공 영역에서는 심리가 어떤 역할을 할까?

예전에는 심리학이 개인의 사생활에만 초점을 맞추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범위가 확대되었다. 19세기 빌헬름 분트 (Wilhelm Wundt, 1832-1920)의 인지 연구부터 심리학은 사회심리, 조직심리처럼 집단에 대한 연구로 분야를 넓힌 것이다. 최근에는 심리학이 공공영역에 대한 심리로까지 발전하여 정치인의 성격, 투표 행동, 투표 유형에 관한 연구를 실시하고 있다.

정치인들은 특정한 성격을 가지고 있을까? 정치인들의 성격적 특성에 관한 실증적인 연구는 별로 없지만, 정신분석학자들과 임상 이들이 이 문제를 많이 언급했다. 정치인들의 사생활에 대한 언론 보도를 통해 임상의 들은 정치인의 심리적 특정을 추측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언론을 통해 공개된 정보가 심리 치료사가 환자를 치료하면서 수집하는 정보와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각기 다른 임 상의들이 매우 비슷한 결론을 도출했다는 것이다. 임상의들이 밝히는 가장 흔한 특성 가운데 하나가 자기애다. 아마도 정치인들에 대한 가장 많은 언론 보도가 스캔들을 다루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자기애란?

사실 자기에는 자기의식이 매우 약하고 불안정한 것을 나타낸다. 자기애에 빠진 사람들은 연약한 자존감에 대한 보상으로 자아상에 사로잡히고 수치심이나 모욕에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전형적인 자기도취자는 거창한 자기의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매우 거만한 데다 자신이 사람들에게 관심, 지위,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에는 낮은 자존감으로 괴로워하면서도 자신에게 거창한 것을 기대하는 역 나르시시즘에 초점을 맞춘 연구가 실시되고 있다. 이는 자애성 성격 장애 'Nar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에 해당되는 아홉 가지 기준이 담겨 있다.

자애성 성격 장애를 나타내는 정신 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 기준은 무엇인가?

미국 정신의학협회가 2000년에 발행한 정신 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 DSM IV-TR판은 정신 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 중에 가장 최신 버전이다. 자애성 성격 장애의 DSM- IV-TR 기준에 충족하는 사람은 여러 가지 상황에서 당당함, 관심에 대한 지나친 욕구, 공감 부족을 나타낸다. 다음 아홉 가지 기준 가운데 다섯 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자애성 성격 장애가 있는 것이다.

1. 지나치게 거만함.

2. 무조건 성공할 것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힘.

3. 자신은 특별한 사람이므로 지위가 높은 사람이나 집단만이 자신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함.

4. 지나친 존경을 요구함.

5. 당연히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욕구와 욕망에 맞춰주어야 한다고 생각함.

6. 대인 관계를 악용함.

7. 타인에 대한 공감 부족.

8. 다른 사람들을 시기하거나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시기한다고 믿음.

9. 오만불손한 태도나 행동.




  자기애적 성격 검사란?

자기애적 성격 검사 NPI. Narcissistic Personality Inventory는 DSM 초기 버전에 나오는 기준을 근거로 자애성 성격적 특성을 평가하는 자기 보고 설문지다. 1979년에 래스 킨 'Raskin'과 홀이 발표한 이래 NPI는 널리 이용되어 왔다. 1984년에 로버트 에먼스는 총 NPI 점수를 다음과 같은 네 가지 하위 요인으로 나누었다. 리더십과 권위, 우월의식과 오만함, 자아도취와 자기 예찬, 착취적과 특권 의식으로 나누었다.
에먼스는 처음 세 가지 하위 요인이 자신감, 외향성, 주도적, 야망과 같은 적응성 성격과 관련되는 데 비해 네 번째 하위 요인은 정신 질환 척도와 관련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연구는 자애적인 특성이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치인들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NPI 점수가 더 높을까?

정치인들의 자기애적 특성을 실증적으로 연구한 얼마 안 되는 연구 가운데 로버트 Robert Hill과 그레고리 유시 Gregory Yousey가 대학교수 123명, 정치인 42명(네 주의 입법자), 성직자 99명(개신교 목사와 천주교 신부), 사서 195명을 대상으로 NPI 조사를 실시 한 연구가 있다. 1998년에 실시된 이 연구는 총점에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중 정치인들의 점수가 나머지 세 집단의 점수보다 높았다. 네 개의 요인에 관해서는 정치인들이 리더십/권위 요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고, 착취적/특권 의식 요인에 대해서는 성직자들이 가장 낮은 점수를 나타냈다.

 

즉, 정치인들이 다른 집단에 비해 전체적인 면에서 자아도취성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차이는 리더십/권위 요인의 높은 점수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통계적 유의성에 도달하지는 않았지만 정치인들이 우월 의식/오만함 요인과 착취적/특권 의식 요인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교수들은 자아도취/자기 예찬 요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통계적 유의성이 없으므로 이런 차이는 우연히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 


  자기애 때문에 정치인이 되는 것일까 아니면 정치인이 되었기 때문에 자기도취자가 되는 것일까?

이는 중요한 문제다. 이 문제를 조사한 연구는 거의 전무하지만 대부분의 임상의들은 성격과 직업이 상호 작용을 한다고 믿고 있다. 성공적인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는 필요한 자질을 처음부터 갖추고 있어야 한다. 자신감, 외향성, 야망을 갖추어야 성공적인 정치 캠페인을 펼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권력을 경험하는 것 또한 대단히 강한 심리적 효과를 낳는다. 권력과 대중의 관심에 도취된 정치인들은 자신이 특별한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고, 자신에게는 불가능한 일이 전혀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이런 역학은 유명 연예인들에게도 똑같이 작용한다. 관리되고 조작된 대외적 이미지가 요구되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사적인 행동을 책임질 필요가 없다고 느끼게 된다고

임상의들은 말한다. 대외적인 인격이 실제 모습과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이미지이지 실제 행동이나 믿음이 아니다. 정신과 의사인 로버트 밀먼 (Robert Millman)은 명성과 권력이 자기애적 성향에 미치는 강력한 영향을 가리키는 '습득한 상황적 자기애' 'Acquired situational narcissism'라는 용어를 창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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